"바이오·AI 기술서 화장품 경쟁력 판가름 난다"

입력 2020-06-02 17:19   수정 2020-06-03 01:56

“미래 화장품 사업의 키워드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입니다.”

간호섭 홍익대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교수(한국패션비즈니스학회장·사진)는 앞으로 K뷰티가 갖춰야 할 핵심 경쟁력으로 AI와 바이오 기술을 꼽았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소비자 개개인에게 맞춰 제품을 추천해주는 맞춤 화장품 시대가 올 것이란 전망이다.

간 교수는 아모레퍼시픽의 남성화장품 ‘오딧세이 스포츠’와 스포츠 브랜드 ‘EXR’, 잡화 브랜드 ‘루이까또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했던 패션 뷰티 분야 브랜드 전문가다. 그는 “AI로 피부를 분석해 최적의 제품을 추천하는 것은 물론 신제품 기획, 홍보, 판매 등 모든 영역에 AI가 적용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 피부에 직접 발라야 하는 화장품을 홍보, 서비스하는 영역에선 가상현실(VR)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 교수는 또 “바이오 기술도 눈여겨봐야 한다”며 고령화와 함께 ‘젊음을 유지하려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주름 개선, 미백 등 고기능성 화장품 수요도 더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더마코스메틱, 코스메슈티컬 등으로 분류하는 제품군이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이 같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 제품 홍보를 위해 VR 동영상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립스틱 등 메이크업을 가상으로 해볼 수 있는 AI 기술 등도 시범 도입했다. 로레알은 올해 초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서 AI가 피부상태, 대기질, 공해, 트렌드 등을 분석해 최적화된 스킨로션을 제조해주는 개인용 화장품 제조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간 교수는 국내 패션업체들의 화장품 사업 진출에 대해선 “코로나19로 미국의 한 대형 유통업체가 4000만달러어치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등 국내 패션 제조업체들의 타격이 크다”며 “패션만 고집해서는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했을 때 화장품 사업은 패션업체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해외 명품 패션 브랜드인 디올과 샤넬, 에르메스, 입생로랑 등도 화장품, 향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며 “한국에서도 이 같은 사업 확장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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